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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레시피

칠리 콘 카르네(칠리) 레시피 (feat 육식맨)

칠리 콘 카르네 완성

안녕하세요~

요즘은 해외를 다녀오지 않아도 집에서 세계 여행(?)을 하기에 참 좋아졌네요. 코로나 기간 동안 여행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는데 보다 보면 현지의 다양한 요리가 먹어보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그럴 땐 유튜브에 레시피를 검색하면 웬만한 요리 레시피는 다 찾을 수 있죠. 하지만 현지 재료를 구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요리 유튜버들이 대체 재료를 알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서 해볼만 하답니다. 이번에는 육식맨을 따라서 칠리 콘 카르네 혹은 간단히 칠리라고 부르는 요리를 따라서 만들어 봤어요. 미국에 가 본 적도 없고 텍사스 정통 칠리를 맛 본 적도 아직 없지만, 만들어보니 이국적인 맛도 나고 대량으로 만들어놓기도 좋았어요.

칠리 콘 카르네 유래

칠리 콘 카르네는 스페인어로 '고기를 넣은 칠리'라는 뜻으로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에서 유래한 매콤한 스튜라고 하네요. 전통적으로 소고기, 칠리 페퍼, 토마토, 양파, 마늘 및 다양한 향신료를 넣고 만들어지는데 밥, 또띠아와 함께 먹는다고 하네요. 저는 여러번 만들어 보면서 육식맨이 알려주는 레시피도 만들어보고 캐나다에서 공수해온 칠리 파우더를 사용하는 버전도 만들어봤는데요, 칠리 파우더를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면 두 레시피의 요리 순서는 동일합니다

칠리 콘 카르네 재료

육식맨 레시피를 봤을 때 다짐육 1kg 기준으로 레시피를 써뒀길래 양이 좀 부담스러웠는데요, 칠리를 여러번 만들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다짐육을 충분히 볶아야 하기 때문에 작은 양을 해도 시간이 걸리는 편이고 소분해서 얼려놨다가 해동해서 먹어도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한 번에 많이 만들고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는게 효율이 더 좋았어요.

소 다짐육 1kg
양파 큰 거 1개
토마토 캔 800g
키드니 빈 1캔 또는 2캔 (없어도 됨)

칠리 파우더 2개 또는 아래의 재료들로 직접 만들기
마늘 3쪽
소금 1T
카이엔 페퍼 1T 또는 페퍼론치노 7-8개 분쇄
파프리카 파우더 1T
큐민 1T
흑설탕 1T
비프 스톡(또는 치킨 스톡) 1컵

이번에 제가 준비한 재료들인데요, 마트에서 고기를 한 근 단위로 팔고 있어서 1kg 초과해서 1.2kg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양파가 씹히는 식감이 좋아서(그리고 집에 있는 양파를 소진하기 위해) 양파를 더 추가했어요. 양파만 해도 거의 800g 수준;; 저는 거의 한 3개 넣은 정도의 분량이었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오늘 요리를 도와줄 캐나다에서 공수해온 칠리 파우더에요. 칠리 파우더 뒤에 필요한 재료와 레시피가 나오는데 3줄 안에 끝낼 수 있네요

칠리 콘 카르네 레시피

1. 먼저 큰 냄비에 소고기 다짐육을 넣고 갈색이 될 때까지(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날 때까지) 익혀줍니다. 고기에서 수분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어요. 고기를 주걱으로 작은 알갱이들로 부숴주면서 고기들이 모두 갈색이 되도록 잘 저어주세요. 조리가 다 되면 톡톡 소리가 나는데 그 때 고기를 그릇에 옮겨주세요.

2. 다음으로 바닥에 눌러붙은 육즙을 긁어주면서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3. 그리고 고기를 추가하고, 토마토 통조림, 칠리 파우더를 넣고 키드니 빈도 넣어주세요. 토마토는 손으로 으깨면서 넣어도 좋고 주걱으로 으깨줘도 좋아요. 저는 토마토도 좀 씹히라고 주걱으로 대충대충 부숴줬어요. 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치킨 스톡 1컵도 이때 함꼐 넣어주면 좋아요. 익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는 않고 원하는 농도가 나올때까지 20~30분 이상 졸여줬어요.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하지만 참 간단하죠? 😁

먹어보기

앞에서 설명한대로 칠리는 밥에 비벼먹기도하고 또띠아에 싸서 먹기도 하는데요. 파스타를 곁들여서 먹을수도 있을 것 같아서 준비해봤어요. 다만 우리가 흔히 먹는 면 형태의 파스타가 아닌 떠먹을수 있는 형태의 파스타를 구해봤어요. 'Farfalline' 구글에 따르면 '작은 나비'라는 뜻인데요 듣고보니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움푹 파인 모양이라 소스가 잘 버무려 질 것 같아서 골라봤어요.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6분 밖에 안돼서 거의 라면같네요. ㅎㅎ

익힌 파스타의 물기를 제거하고 그 위에 칠리를 얹으면 요리가 뚝딱(?)입니다. 든든해서 한끼 식사로 충분하네요. 점심 도시락 메뉴로도 추천할게요~

오늘의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시간이 좀 소요되는 레시피였어요. 정말 강추하는 레시피이니 주말에 한번쯤 시도해보길 추천드려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안녕~